꽃 한송이

basicstone 2012. 1. 13. 15:21

   " 꽃 한송이 "

이름도 모르는

꽃 한송이

참, 묘하고 신통하다. 

한겨울 

어둡고 쓸쓸한 사무실 

그런, 악조건 속에서 

한껏, 자태 뽐내며 

살픗, 미소짓고 있는 

꽃 한송이. 

자연의 섭리인가? 

신의 선물인가? 

너를 보고 있노라니 

잠시 시름도 잊고 

잠시 서러움도 잊고 

한순간에 혹 반해 

한동안 너만 바라보다 

나도 몰래 미소 짓는다. 

보아주는 사람도 없고 

알아주는 사람도 없는데 

있는 듯, 없는 듯  

오늘도 항상 그 자리에서 

미소 짓고 있는 

꽃 한송이. 

아는 이, 알고 

모르는 이, 몰라도 

결코, 누굴 탓하지 않고 

모든 게, 자신의 숙명인양 

모든 게, 자신의 천명인양 

오늘도 말없이 

미소 짓고 있는  

꽃 한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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