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 을 비 2

basicstone 2009. 7. 29. 14:11

    " 가 을 비 2 "

자욱한 안개 속

      참으로 오랫동안

           한 없이 돌이켜 보고

                생각하고 또 생각해 봐도...

도저히, 참을 수 없다는 듯

       너무도 억울하고 허탈하여

            결코, 이럴 수는 없다는데

                 도대체, 이게 무슨 꼴이란 말인가?

그토록, 피땀 흘려 가꾼

       소중한 결실도 모두 뺏기고

             이제, 옷마져 하나 둘 벗겨져

                    찬바람에 부르르 떨고 있다니

앙상한 두 손을

        어깨 밑으로 축 늘어 뜨리고

             나무들, 서로 말도 못하고

                   주룩 주룩 눈물만 흘리고 있네.

눈물도 전염병인가?

      산도 울고, 땅도 울고, 새도 우네.

            덩달아 산에 있는 나무들도 모두 우네

                   에라 모르겠다, 나도 실컷 울어나 보자.

''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 을 비 4  (0) 2009.07.29
가 을 비 3  (0) 2009.07.29
가 을 비 1  (0) 2009.07.29
Blue Mountain  (0) 2009.07.28
외 기러기   (0) 2009.07.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