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탄천을 걷노라면 "
탄천을 걷노라면,
뛰어가는 사람
걸어가는 사람
자전거 타고 가는 사람
앉아서 쉬는 사람.
모두가 제 각각이듯,
얼굴도 제 각각
생각도 제 각각
걸음도 제 각각
걷는 폼도 제 각각인데....
탄천을 걷노라면,
물이 흐르고
바람도 흐르고
구름이 흐르고
세월도 흐르네.
제 각각 보는 시선도,
주변 경관을 보는 사람
흐르는 물을 보는 사람
하늘의 구름을 보는 사람
발 밑, 땅만 보고 가는 사람.
어디로 가는 걸까?
운동 하려고 나 온 사람
산책하러 나 온 사람
집으로 가는 사람
바람 한번 쐬려고 나 온 사람.
무슨 생각을 할까?
세상의 문제 일까?
사회 문제 일까?
가정의 문제 일까?
개인의 문제 일까?
무작정 걷고 또 걷노라면,
물이 흐르는 걸까?
구름이 떠 가는 걸까?
바람따라 휩쓸려 가는 걸까?
세월이 저 혼자 가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