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름달만 같아라 "
보름달 보고 소원 빌고
보름달 보고 달마중 불놀이하고
보름달 보고 친구들과 참외 서리하고
보름달 보고 공부하고
보름달 보고 고향 떠나고
보름달 보고 방황하고
보름달 보고 울고
보름달 보고 하소연도 하고
보름달 보고 고향 향수병에 걸리고
보름달 보고 데이트도 하고
보름달 보고 넋두리도 하고
보름달 보고 후회도 하고 . . .
그래도, 보름달은
오늘도, 말없이
날 보고 웃고있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보름달만 같아라.
얼굴은 보름달처럼 환하게 웃고
마음은 보름달처럼 원만하고
행동은 보름달처럼 둥글 둥글 하고
말은 보름달처럼 경청만 하고
바램은 보름달처럼 어두운 길을 비추고 싶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