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0) 미 련 "
--1971.10.7. --
예쁜 유리구슬 잃고
파랑새 날아 간 하늘에,
무지개는 사라지는데
홀로 우는 아가야!
엄마가 기다리는 집엔
왜, 무엇 때문에
가지 않고
혼자 우나, 소녀야!
꿈이 커 가고, 희망은 성숙해
'나'를 쫓는 님은 눈을 주어도
미꾸라지 놀음에
우쭐대나, 왜?
이제는 떠났는데, 떠나 버렸는데
자꾸만 설레일까?
내 마음은 나도 몰라,
왜, 이런지?
싫었는데
그럴지, 몰랐는데
막상 가버리니, 가고 없으니
내 마음은 가이거 추진자.
추억은 향수에 눈물 뿌리고
절망은 희망에 불 붙여
내일의 기약에
시새움 남기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