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3) 그믐날 밤 "
--1972.2.14. --
찬란했던
청사진은
휴지되어 날아가고,
을씨년스런
바람에
회한만 흩 뿌린다.
응결 된 마음에도
한가닥 설레임은
오랜 기다림.
어릴 때
훌쩍 떠난 정아라도
고향이 그리워서,
꿈이 서린 추억이 있고
소꼽친구 나도 있는데
어쩜, 꼭 올거야.
동구 밖에 나가
장승처럼 목을 빼고
새남길을 지킨다.
석양에 슬픔 물들고
땅거미 내가슴 적셔도
신기루 뿐 꿈만 내린다.
" 83) 그믐날 밤 "
--1972.2.14. --
찬란했던
청사진은
휴지되어 날아가고,
을씨년스런
바람에
회한만 흩 뿌린다.
응결 된 마음에도
한가닥 설레임은
오랜 기다림.
어릴 때
훌쩍 떠난 정아라도
고향이 그리워서,
꿈이 서린 추억이 있고
소꼽친구 나도 있는데
어쩜, 꼭 올거야.
동구 밖에 나가
장승처럼 목을 빼고
새남길을 지킨다.
석양에 슬픔 물들고
땅거미 내가슴 적셔도
신기루 뿐 꿈만 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