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7) 가을 하늘 "
-- 1972.9.10. --
KOREA,
상감 청자에
남색치마 고히 드리운 여인.
학 날아 간
푸른 허공에
파아란 눈망울을 굴린다.
병 살픗 기울면
계곡을 감돌던 물따라
푸른 하늘이 콸 콸 쏟아진다.
파아란 청수
깊숙히 들어 마시면
내 몸 푸른 허공에 두둥실 뜬다.
푸른 하늘 속
마음껏 헤엄치다 보니
푸른 하늘 떠가는 흰 구름 되누나.
" 127) 가을 하늘 "
-- 1972.9.10. --
KOREA,
상감 청자에
남색치마 고히 드리운 여인.
학 날아 간
푸른 허공에
파아란 눈망울을 굴린다.
병 살픗 기울면
계곡을 감돌던 물따라
푸른 하늘이 콸 콸 쏟아진다.
파아란 청수
깊숙히 들어 마시면
내 몸 푸른 허공에 두둥실 뜬다.
푸른 하늘 속
마음껏 헤엄치다 보니
푸른 하늘 떠가는 흰 구름 되누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