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는 韓民族 "
반세기가 넘는 오랜 세월 동안
끝없는 불신과 오해로 너와 나의 가슴 속은
도저히 풀릴 수 없을 것 같은 뿌리 깊은 응어리를
간직한 채, 원망과 한숨으로 보낸 세월이었네.
2000년 6월,
역사적인 그날 그 순간
남과 북, 7천만 우리 민족은 숨도 제대로 쉬지 못한 채
가슴을 뒤 흔드는 폭풍우에 휩싸였다.
그저, 얼싸 안았는데....
너도 울고, 나도 울고, 하늘도 울고, 땅도 울었다.
한 많은 한민족, 그 응어리진 한들이
끝없이 폭포수처럼 쏟아진다.
한이 녹은 그 진한 눈물은 대동강을 건너, 한강을 타고 알알이 모여
양수가 되어 한 바다를 이루었다.
백두산이 노래하고 한라산이 춤춘다.
7천만 우리민족, 손에 손잡고 금수강산 돌고 돌면서
'강강 수월래' 덩실 덩실 춤을 추자.
미움과 원망은 더 큰 사랑과 애정이요.
오랜 이별의 아픔은 더 큰 상봉의 기쁨이었네.
형제여, 동포여!
우리 이제, 아픈 과거는 훌훌 털어 버리자.
앞으로는 한민족의 위대함을, 금수강산의 아름다움을
세계만방에 마음껏 떨쳐보자. 아! 동방의 등불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