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 가 뭄

basicstone 2009. 9. 14. 16:27

     " 대 가 뭄 "

세파에 찌든

      메마른 가슴 

           단, 한방울의 눈물도 말라 버렸나? 

폭염 아래

     피로 얼룩진 땀방울

          쩍 벌어진 대지에 흔적없이 스며들고

누렇게 말라

     오그라지고 비틀어지고

           천형은 너무나 가혹 하구나!

누구의 죄 이련가?

    순박한 농부의 가슴을

            피눈물로 멍울지게 하는 것이....

자식보다 더한

      정성으로 땀흘려 가꾸었는데

             이렇게 허망하게 간단 말이냐?

하늘보고 땅보고

      밤새 잠 못 이루고

             논으로 밭으로 맴돌고 맴돈다.

어쩌란 말이냐?

      무슨 죄가 그리 많아서

            이런, 천벌을 내린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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