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추위

basicstone 2009. 11. 19. 17:52

       " 강   추   위 "

강바람,

산바람,

모두가 무지 화났나 보다

모래 날리고, 낙엽 날리고

무조건 날려 버린다.

잔뜩, 움추리고

바짝, 엎드려서

무슨 일이야?

눈동자 굴리며 눈치만 본다.

텅빈 거리에

가로등만 끄덕 끄덕 졸고

이 골목, 저 골목 휘돌아 가며

누굴 그리도, 찾아 헤매나?

후다닥, 담장 안으로 숨어

틈새로, 조심스레 엿보는데....

아직도 못 찾았나 보다.

골목을 휘젖고 다니는 소리가

더욱 요란하다.

누구 탓일까?

뼈속까지 저려오는 아픔,

저절로, 이빨 방아 찧느라고

더 이상, 무어라고

할 말도 잃어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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