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쪽 소식

basicstone 2010. 3. 31. 12:36

          " 남 쪽    소 식 "

소식 들었나요?

   훈풍에 실려 온 소식에

        남쪽엔 '벌써, 꽃이 피었대요.'

눈보라 휘날리며

   겨울로 돌아 가는줄 알았는데

         세월은 어쩔 수 없나 봐요.

꽃이 피고 지고, 피고 지고

     수 없이 되풀이 되고 있지만

          나는 언제나 그 모양, 그 꼴인가요?

하루 하루를 그저 그렇게

     엄벙 덤벙 세월과 놀다 보니

         어느새, 흰 머리만 늘었군요.

창문을 활짝 열고

    남족으로 귀를 나발통처럼 열어

         이제는, 남쪽 소식도 종종 듣고 살겠오.

매일 매일 꿈만 꾸고 보낸 세월

    꿈 꾸던 먼 훗 날이 오늘이 되었지만

         뭐, 그리 달라진 것도 없다오.

남쪽 소식이 올 때마다

     반겨, 춤추고 노래 하면

          그 순간 만이라도 즐거울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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