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향 기 "
4월의 산과 들은
꽃 향기가 그윽하다.
진달래, 개나리, 매화, 벚꽃,
저 마다 향기를 내 뿜는다.
제 각각 고운 자태로
제 각각 고운 향기를 피워,
벌과 나비를 유혹하여
나름대로 종족을 보존한다.
길가의 돌맹이 하나도
결코, 무의미 하지 않고
길가의 잡초 하나도
결코, 그냥 있는 것이 아니다.
하물며, 인간이야!
더 더욱, 그냥 존재 하는 것이 아니다.
인간도 나름대로 존재 이유가 있다면
난, 얼마나 인간의 향기를 내고 있는가?
인간도 인간 나름
향기도 향기 나름,
고운 향기도 있고, 추한 악취도 있는데,
과연, 나의 향기는 무슨 향기 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