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야

basicstone 2009. 7. 10. 18:17

    " 雪    夜 "

이 한밤 누구일까?

    치마자락 살며시 끌며

        찾아오는 그 사람은

어릴 적 소꼽친구 영아

     설레는 마음을 안고

         뜨락에 내려서니

추억의 파편들이

     어즈러히 허공을 날며

           아쉬운 사연들만 쌓이고 있네.

고운 추억의 파편들

      서로 몸부림치며 방황 하다가

           끝내, 물이 되어 흐르네....

회한의 조각들

      쓰리고 텅 빈 가슴 속에

           차곡차곡 쌓여만 가는데

무한정 쏟아지는

       하고 많은 사연들

               온 산하를 모두  덮어버리네.

이제, 깨끗한 마음으로

      어디론가 무작정 걷고싶다.

              하얀 눈위에 발자국만 남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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