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화 상

basicstone 2009. 7. 11. 06:30

         " 自  畵  像 "

문득,

    거울 앞에서  바라 본

          저 낯 선 사람은 누구일까?

분명,

    나 혼자 있는데

          저 초라한 사람은 누구란 말인가?

허상,

    초점 잃은 흐리멍텅한 눈

         잔뜩 움츠리고 엉거주춤한 모습

이제,

     마치 生도 死도 포기한 듯

          넋이 빠진 저 사람은 누구란 말인가?

무상,

     쏜살같이 세월은 날라가고

          때 늦은 한숨소리만 진동하네.

참회,

    멍청히 바라보는 내 앞에서

           거울속의 그는 왜 울고있는가?

소망,

    하늘을 찌를 듯한 젊은 날의 패기는 

           정녕, 한여름 밤의 꿈이련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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