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 풍

basicstone 2010. 8. 10. 15:47

           " 태     풍 "

지구가 열 받아

    터질려고 할 때쯤,

            태풍이 폭풍속에 몸을 숨기고

                 무섭게 달려 온다.

순식간이다.

    보이는 모든 것을 날려 보내고

           걸리는 모든 것은 치워 버린다.

                 엄청난 파괴력이다.

고요한 정막이다.

     어둠 속에서 처절한 공포가 몰려 온다.

          괴기스런 정적 속에서, 태풍이

                기회를 엿보며 숨을 죽인다.

위대한 자연의 힘,

      태풍은 가차없이 보여준다.

          인정 사정, 피 눈물도 없다.

               모든 걸, 자연으로 되 돌려 논다. 

엄청난 회오리 속에서 

    태풍의 눈은 고요하다. 

         정적 속에서 무섭게 응시하다가 

              무차별, 휩쓸어 버린다.

언제 무슨 일이 있었나?

    태양은 다시 폭염을 내리 쬐고....

         태풍은 시침 뚝 떼고, 아무 말없이

              어둠속으로 사라져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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