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 우

basicstone 2011. 7. 27. 15:22

    " 폭   우 "

웬만해선  

눈 하나 깜짝 안하는 

무디고 무딘 인간들,

웬만큼 경고해도 

콧방귀도 안 뀌는 인간들, 

이렇게도 저렇게도

별수단 다 써보지만

해도 해도 너무한 인간들,

드디어, 하늘이 화났다.

그렇다면 방법은 하나

상상 그 이상의 충격 밖에는....

집중 호우,

게릴라성 폭우,

오고 가는 사람이 문제 아니다.

차는 엉금 엉금

도로는 계곡이 되고,

운동장은 호수가 된다.

집은 해변가 외로운 원두막 

차는 두둥실 떠 다니는 쪽 배,

삼라만상을 침수 시키고

삼복더위를 쫒아 버렸는데....

그 잘난 인간들,

후줄근한 꼬락서니 하고는

꼭, 비 맞은 장 닭이 되어서야 

이리 헐레벌떡, 저리 헐레벌떡 

때 늦은 이제서야

고개 숙이고, 눈물 흘리며  

시커먼 하늘 향해 두 손 모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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