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는 휴일

basicstone 2011. 8. 17. 12:54

  " 비 오는 휴일 "

주룩  주룩

지겹게도 내린다.

주르륵  주르륵

구질 구질하게도 내린다.

모처럼, 휴일인데....

툇마루에 앉아

빗줄기 사이로

머언 산을 본다.

물안개 끼고, 흐려지니 

신비로움이 깃든다. 

또르륵  또르륵 

떨어지는 빗방울에 

괜스레, 마음도 때린다. 

우중충한 날, 

지루하게 내리는 빗 속에 

갈 곳 몰라 헤매는 

들 고양이 한 마리.... 

이런 날에는 

왜, 이리도 조용한가? 

모두들 어디에 꼭 꼭 숨어 

비 사이로 한숨을 쉬고 있나? 

별 수없이, 오늘도 방 퉁수, 

하릴없이 하늘 보고, 땅 보고 

심심풀이 삼아 

이리 뒹글  저리 뒹글 

오지도 않는 잠을 

간절히 청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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