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뒤집기, 한판 승 "
--'보현'에게 제 7탄.--
이제,
4개월이 지났다고
안기만 하면
허리를 뒤로 젖히길레
눕기 싫어 그러나 보다.
생각하고, 그럴 때마다
안고 돌아 다녔는데....
그게, 아닐세, 그려.
잠시, 눕혀 놓았더니
몇번이고 반복해서
뒤집으려 기를 쓰고
무수히 실패해도
억척스레 시도 하더니
끝내, 뒤집기 한판 승일세.
뒤집기 하고 나서
힘이들어 가지도 못하고
끙 끙 거리는 모습이라니
참, 혼자 보기 아까운 광경일세.
발은 동 동 구르고
손은 허우적 거리면서
벌써, 기는 연습을 하고 있네.
누가 가르쳐 주는 걸까?
때가 되면,
뒤집기 하고,
기는 연습하라고....
참으로 신통하고 묘하다.
누구보고 배운 걸까?
밤마다,
꿈에 천사가 가르쳐 주나?
저 혼자,
때가 되면
당연히 하는 일인양
끙끙거리며,
기어코 이루고야 만
뒤집기, 한판 승.
'한다, 한다, 하고야 만다.'
인간 승리, 보현이의
뒤집기, 한판 승일세. 그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