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사 광란 "
좋은 사람들 만나
좋은 지역으로 유람가서,
좋은 음식 먹고 나서
좋은 구경 하는 차에
좋은 곳에 '마'가 낀다더니
장염의 침략인가?
식중독의 기습인가?
제대로 걸린 것 같다.
처음엔 두드러기 나고 가렵더니
뱃속이 부글부글 끓고 요동치다,
끝내, 일부는 토하는데도
뱃속 전쟁은 지독스레 계속된다.
경치 좋은게 다 무언가?
하늘이 노랗고 지구는 뱅뱅 돌고,
진땀은 흐르고 뱃속의 포화는 난무한데
약국도 병원도 보이지 않네.
참는 것도 한도가 있고
비상수단도 일부 방편일세.
초주검 되어 병원 직행하니
명색이 사범인데, 체면이 이 뭐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