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을 게 없어

basicstone 2012. 6. 25. 15:20

   " 먹을 게 없어 " 

이글거리는 태양을 바라보다 

하도, 먹을 게 없어 

더위를 먹었더니.... 

식욕은 저 혼자 달아나고 

기력은 제 풀에 뚝뚝 떨어지니 

육신이 흔들려 중심잡기 어려워라. 

생각은 나가 놀고 건망증만 같이 노네. 

찬물, 한사발 들이키고 

속이라도 차려볼까 하노라. 

가물거리는 달을 바라보다 

하도, 먹을 게 없어 

나이만 먹었더니.... 

흰서리는 저 혼자 내려오고 

주름은 제 풀에 겹겹히 쌓여가네. 

몸도 마음도 흔들려 중심잡기 어려워라. 

마음은 나가 놀고 육신은 같이 노네. 

서러움에 겨워, 목이 메여 

찬물로 속이라도 풀까 하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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