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왕 떼보 "
--보현에게, 제12탄. --
이제, 겨우
9개월 남짓이지만
'한'씨 피를 이어받아
한 성깔 한다.
졸립고, 더웁고
배고프고, 못 마땅한데
엄마는 어디로 갔나?
성질 낼 만 하다.
무조건 업고
무조건 얼르고,
무조건 달랜다고 되나?
'성깔' 부릴만 하다.
아직 어리다고?
웬걸, 무작정 왕떼에
너도 나도, 모두 녹초가 되면
저도 지쳐, 스르륵 잠이 든다.
잠든 모습 보노라면
허 참, 왕떼는 어디로 갔나?
귀여움만 철철 넘쳐 흘러
살픗, 웃고 돌아 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