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汽 笛 2 "
처음 만난
조그만 시골 역
코스모스도 흔들흔들 춤을 추었다.
파아란 하늘
이슬을 함초롬히 머금은
한송이 국화꽃이 길 마중한다.
단, 한마디 말도 못 하고
반대편 기차에 몸 실고
힘겹게 인생 행로 달려 왔건만
끝내, 교차 되지 않은
영원한 평행선 상에서
우린 그저, 차창을 통해 바라만 보는가?
무심한 기적 소리는
못 다한 사랑과 아쉬운 추억까지
밤안개 속에서 사로라 먹는다.
어두운 밤안개 속에
갈길 몰라 방황하는 기적 소리
내 가슴 속에서 울며 불며 요동치고 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