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삶 1 "
그대여,
무지개 잡는다고
무작정 산너머로
한없이 가 본 적 있나요?
그대여,
파랑새 소리따라
꿈길 같은 미로를
눈물 겹도록 헤매 본 적 있나요?
그대여,
잘못 된 이정표 보고
엉뚱한 곳에서 홀로
무진장 고생 한 적 있나요?
그대여,
억수로 쏟아지는 빗속에서
남의 집 처마 밑에 숨어 눈물 젖은
빵 한조각을 먹어 본 적이 있나요?
그대여,
신나게 놀고, 사랑하고
멋지게 잘 살고, 실컷 폼도 잡았는데
깨어보니, 한바탕 꿈인 것을 안 적이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