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五月의 꿈 "
계절의 여왕, 五月
어느 휴일 날, 오후
청계산 오르다
꽃 구경하느라고,
잠시, 쉬어
푸르른 하늘도 보고
저 멀리, 시내도 바라보고,
뜬 구름도 바라보니....
인생사, 하 무심하여
괜스레, 허망한 마음 뿐이라네.
이런 생각, 저런 생각,
갈피 못 잡는 마음만
바람따라 오락 가락하네.
멍하니 앉아 있다가
나도 모르게
졸음에 묻혀 버렸네.
五月의 꿈은 푸르고나.
그리운 고향,
어릴적 추억,
그 아름다운 즐거움을
채, 맛보기도 전에
아쉬운 五月의 꿈은 깨 버리고....
그저, 보이는 건
바위에 걸터 앉은
초라한 나그네일 뿐....
무엇인가?
나란 놈은,
무엇 때문에 사는가?
나란 놈은,
어디로 가는가?
나란 놈은,
五月의 꿈,
따사로운 날씨는
모든 것을
게으르게 하고,
멍청하게 하며,
아리송하게 하나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