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정에 관하여 "
-- 마르쿠스 키케로, 참조. --
우정이란, 지상에서나 천상에서나
선의와 호감을 곁들인 감정의 완전한 일치라고 할 수 있을걸세.
나는 그것이 신들이 인간에게 준 최고의 선물이라고 믿고 싶네.
어떤 사람들은 미덕을 최고의 선으로 여긴다네.
그것은 옳은 견해일세.
바로 이 미덕이 우정을 낳고 지켜주니
미덕이 없는 우정은 어떤 경우에도 존재할 수 없다네.
친구간의 상호 선의에서 안식을 얻지 못하는 삶이
어떻게 살만한 가치가 있겠는가?
자네가 마치 자네 자신과 말하 듯, 무엇이든 마음껏 더불어 말할 수 있는
누군가를 갖는다는 것만큼 감미로운 일이 또 있겠는가?
자네가 번영을 누릴 때 자네 못지 않게 그것을 기뻐해줄 누군가가
없다면 어떻게 그것을 마음껏 누릴 수 있겠는가?
자네 자신보다 더 괴로워 하는 사람이 없다면
불운은 정말로 견디기 어려운 것이 된다네.
어떤 장벽도 우정을 막을 수 없지.
우정은 결코 시기상조일 수 없고, 결코 거추장스러울 수도 없네.
그래서 우리에게는 생활필수품 못지않게
언제나 우정이 필요한 것이라네.
내가 지금 말하고 있는 것은
비록 즐겁고 유익하기는 하지만 평범하고 상식적인 우정이 아니라
소수의 친구들로 이뤄진 그런 종류의 진정하고 완전한 우정이라네.
우정은 행운을 더욱 빛나게 하고 불운은 나누고 분담함으로
더 가볍게 해준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