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월의 길목에서 "
눈보라를 몰고오는
동장군의 살기에
세월이 부르르 떨며,
진눈개비 속으로
말없이, 저 혼자가네.
다시, 한해가
저물어가는 길목에서
어디로 가야하나?
어둠속을 헤매는
길잃은 나그네가 가네.
문득, 돌아보니
초라한 그림자 하나있네.
무엇을하고, 무엇을 남겼나?
누구를 위해, 무엇을 봉사했나?
허허로운 메아리만 흐르네.
가고 또 가는 길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나?
무엇을 찾아, 무엇을 하나?
알지도 모르고, 알 수도 없는데,
오늘도, 가야만 하는 길.
희망찾아 가는 길
조그만 보람 찾아
조그만 결실을 거두고,
조그만 사랑이 넘쳐흘러
좀더, 따뜻한 세상 이루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