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화의 달 "
와!
보름달이다.
어릴적 , 고향 뒷동산에서
같이 놀던 바로 그 달이다.
언제 부터인가?
달을 잃어 버리고
왜,일까?
찾을 생각도 잊어 버렸는데,
이곳, 석모도 노루목에서
잃었던 그 달을 찾았네.
홀로 가는 세월에 쫓겨
몸도 마음도 지쳐 가면서
삶의 길에서 방황하고 있는데,
강화의 달이
말없이 말을 하네
'보름달을 가슴에 꼬옥 품고서
제 몸, 불태우며
어둠을 몰아내고
길을 비추는 달처럼,
그리 살라하네.
후회없이 멋지게
그리 살라하네.'
그립던, 옛 친구인양
강화의 달이
날 보고 웃고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