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 불 안 "
- -1970.12.16. - -
정적을 깨는
싸이렌 소리, 파문치는 고동 소리.
비단 찢는 소녀의 울부짖음에
촛점 잃어가는 눈동자들.
너도 없고, 나도 없이
나를 잃고 헤매일 때 . . .
한없이 다가오는 검은 장막이여!
허공에 뜬 눈으로
뒤 돌아보고, 돌아 볼 때면,
악착 같이 쫒아오는
그 누구의 눈동자인가?
고양이 앞에 떨고 있는
새끼 쥐의 상념이련가?
보이지 않는 그 놈과
싸우는 나는 언제나 패배자.
후줄근한 물줄기에 목욕을 하며,
나를 떠나려는 뎅그런 눈동자를 잡으려고
호올로, 몸부림치는 밤이라오.
" 아! 언제나 태양이 와서
검은 장막을 찢어 줄려나? "
0. 대부분의 고민과 불행은 그들 자신의 상상에서 오는 것이며,
결코 그들의 현실에서 생기는 것은 아니다.
0.행복하게 되는 방법은 오직 우리의 의지력으로는 어찌할 수 없는
일에 대해서 걱정하지 않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