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어 머 님 "
-- 1970.12.17. --
아련한 영상에 흐느낄때
내 마음 감싸는 화롯가 솜바지 접옷.
비바람 폭풍우에 길 밝히는 등불되고
방향 잃은 나그네의 나침판 되어
날이면 날마다 성황당 샘터가에
정안수 고히 떠서, 집 떠난 불효 자식
행복 비는 모정의 백일 치성이여!
천지를 요동치는 진통 겪고
못난 자식 나은 죄라서 흘린 눈물,
어드메, 강이더뇨?
오늘도 한 많은 죄인을 말없이 용서 하시고,
감싸주는 성모 마리아여!
때리면서 우심은 자신을 팔아
자식을 사는 모정임을 일러라.
고난은 자식 것 까지 맡으시고, 행복일랑 자식에게 돌리는 모정이여!
뼈를 깎는 고달픈 세월 보낸 어머님의 유일한 소원은
언제나 ' 자식의 행복'뿐이라오.
천근의 쇠를 녹이는 어머님의 눈물, 천지가 진동 하는구나.
어머님을 안 나쁜 놈은 없고, 어머님을 모른 착한 놈도 없다오.
이 세상 천국은 어드메뇨? 너와 나의 천국 마음의 고향은
어머님의 젖무덤 뿐이라오.
어떠한 폭푸우, 눈보라가 어머님 가슴의 아늑함을 앗아갈 수 있으리요?
끝내, 어머님을 모른 채, 오늘도 불효자는 목 놓아 우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