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 어떤 방랑아 "
-- 1971.1.4. --
웃지 않고 돌아보지 않는
조그만 그림자 보여라.
한 없이 따라가는 두 줄엔
얼마나 많은 풍운이 일었나?
하늘이 속이고 주위가 떠나도
울지 않고 흔들리지 않은 고독아여!
눈보라, 폭풍우도 따라가며 몰아치는데
핏물을 마시며 걷는 발길, 변한 없구나.
무슨 얄궂은 운명이라서 양지 두고
응달만 걷는 나그네이련가?
웃도 않고 울지도 않는
조그만 그림자 가누나.
" 20) 어떤 방랑아 "
-- 1971.1.4. --
웃지 않고 돌아보지 않는
조그만 그림자 보여라.
한 없이 따라가는 두 줄엔
얼마나 많은 풍운이 일었나?
하늘이 속이고 주위가 떠나도
울지 않고 흔들리지 않은 고독아여!
눈보라, 폭풍우도 따라가며 몰아치는데
핏물을 마시며 걷는 발길, 변한 없구나.
무슨 얄궂은 운명이라서 양지 두고
응달만 걷는 나그네이련가?
웃도 않고 울지도 않는
조그만 그림자 가누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