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 고 독 "
-- 1971.1.5. --
아득한 곳, 나를 지키는 등불 하나
어둠에 묻혀 깜박 죽고
야귀의 울음 처량하오.
하나가 가고, 둘이 가고, 또 가니
주위엔 어두운 장막이 처지고
나혼자, 오직 나 만이 남았구려.
비오는 어두운 해변가를
바람따라 물결따라
꿈인지? 생시인지? 아롱속에 . . .
흩어진 상념따라 헤매일 때
미망인의 통곡마냥 방황하는
파문치는 방랑아의 어두운 그림자.
모든 악몽에서 자신을 찾을때만
자신을 잃은 아픔처럼 오는
진정, 자신의 모습이련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