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독

basicstone 2019. 10. 31. 15:36

   " 22) 고 독 "

                  -- 1971.1.5. --

아득한 곳, 나를 지키는 등불 하나

    어둠에 묻혀 깜박 죽고

           야귀의 울음 처량하오.

하나가 가고, 둘이 가고, 또 가니

     주위엔 어두운 장막이 처지고

          나혼자, 오직 나 만이 남았구려.

비오는 어두운 해변가를

      바람따라 물결따라 

           꿈인지? 생시인지? 아롱속에 . . .

흩어진 상념따라 헤매일 때

      미망인의 통곡마냥 방황하는

           파문치는 방랑아의 어두운 그림자.

모든 악몽에서 자신을 찾을때만

     자신을 잃은 아픔처럼 오는

          진정, 자신의 모습이련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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