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 그리운 영 "
-- 1971.1.5. --
향수의 고향, 그늘속에 함박눈 오고
추억에 나를 몸 맡기노라면
언제고 웃고 있는 영아!
종달새 지저귀는 보리밭 속에
같이 찾던 행운의 알알들은
지금은 꿈속에서 찾는 아픈 길인가?
아련한 향수의 영상에
너와 내가 펼쳐 온
너무도 가슴 벅찬 사연들.
운명의 장난에 너를 잃고
밤마다, 꿈속에서나
너를 찾는 아픈 내 마음.
영아! 너와 나는 어떤데
이처럼, 목 메어도 말이 없느냐?
웃으며 도망가는구나, 오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