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월

basicstone 2019. 11. 7. 17:55

   " 95)  세   월 "

               -- 1972.3.26. --

해가 뜬다.

     마음껏 뛰 놀곤 했다.

          달이 뜬다.

               꿈을 꾸기도 했다.

봄이 가면 여름이 오고

       가을이 가면 겨울이 온다.

             몇번인가 되풀이 되어 안다.

구슬치기 하던 손으로

       여드름을 짜고,

             만화를 보던 눈으로

                   연애 소설도 읽는다.

아침에 일어 났는데

      벌써, 또 밤이다.

          그러나, 내일 아침도 곧 올 것이다.

이처럼, 해와 달만 교대로 뜬다.

        그런데도 주위는 변한가 보다.

              어머님 흰머리도 저처럼, 늘어가고

                     소꼽 동무 순아도 시집 간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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