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 룡 산

basicstone 2009. 8. 10. 10:43

     " 九  龍  山 "

구룡산 약수터 지나

     구룡산 오솔길 들어서면

          구룡의 숨소리가 들려 온다.

잠자는 구룡

     행여, 깨어 날까 봐

          살며시 걷는 발길 조심스럽다.

소소리 바람에

     이리 비틀 저리 비틀 흔들리다가

           발에 밟혀 비명을 토하는 낙엽들...

피땀 흘려, 애써 가꾼

     결실은 인간에게 고스란히 바치고

            이젠, 병든 육신마저 짓밟히네.

죄송스런 마음

     구룡이 노할까, 두려워

            삼가, 고개숙여 사죄하니

살픗, 웃으면서

      가만히 속삭이는 낙엽들의 밀어

            '주는 자가 받는 자보다 더 행복하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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