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心 雨 "
조그만 구름, 하나 둘
벌떼처럼 모이더니
순식간에 세상을 뒤 엎고
조그만 걱정, 하나 둘
번개처럼 머리를 때리더니
벼락 되어 온 몸을 태우네.
물, 한 두방울 모여
하늘과 땅을 비로 잇더니
육지를 바다로 바꾸고
걱정, 하나 둘 모여
머리와 발을 회전 시켜
정신이 육체를 떠나가네.
엄청 쏟아지는 폭우는
세상 온갖 쓰레기들을
바다 끝으로 쓸어내 버리고
엄청 깊고 오랜 사색은
세상 온갖 근심, 걱정들을
인간사 밖으로 쓸어내 버리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