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 길

basicstone 2009. 9. 28. 18:50

          " 시골  길 "

참으로,

  답답한 나날입니다.

어제가 오늘이고,

   오늘이 내일 같습니다.

꿈도 희망도,

   오락 가락 숨박꼭질 합니다.

순간에 잠시 한눈 팔면,

   세월은 말없이 저 혼자 가 버립니다.

꿈 많던 어린 시절,

    바로 엊 그제 같은데....

문득, 거울 앞에 서면,

    초라한 노인이 그곳에 서 있습니다.

무작정, 시외 버스를 타고

    이름 모를 한적한 시골로 갔습니다.

그냥, 혼자서

    아무런 생각없이 시골 길을 걸었습니다.

세월은 어김없이,

    자연에 울긋 불긋 색칠을 해 놓았습니다.

커다란 캠버스 속으로 빨려 들어가,

    한없이 터벅 터벅 걸어 봅니다.

산들 바람따라,

    코스모스가 한들 한들 춤추고

도심에 찌든 내 마음도,

    산들 바람따라 조금씩 때가 벗겨 집니다.

어와, 벗님네들,

    행여, 지금도 답답 하십니까?

둘이라면, 더욱 좋고

    혼자라도 뭐, 괜찮습니다.

터덜 터덜 시골 버스를 타고,

    터벅 터벅 시골길을 한없이 걸어 보세요.

진정, 몸도 마음도

     도심의 때를 말끔히 세탁하고

         자연의 물감으로 곱게 치장할 수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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