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나를 찾아서

basicstone 2009. 9. 29. 19:26

    " 잃어버린 나를 찾아서 "

길을 가다 무심코

    호올로 나를 돌아 보면

         내가 아닌 남 같은 생각에

              깜짝 놀라곤 합니다.

겉 모습은 분명,

     내가 맞은 것 같은 데

           왜, 그리도 낯이 설고

                이상한 생각이 듭니다.

세파에 찌든

      생기라곤 전혀 없는

           무심한 그 표정이

                그저, 처량할 뿐입니다.

어릴 적엔 그래도

       초롱 초롱한 눈망울 속에

             불타는 열정이 넘치고

                  자신만만 했는데 말입니다. 

언제, 어디서일까? 

      분명, 나를 잃어 버렸는데도 

            멍청한 나는, 도무지 

                  잃어버린 기억 조차 없습니다. 

아무 생각 없이 

      가면 쓰고 탈춤 추다 보니 

            무심한 세월은 나를 끌고 

                  이처럼, 멀리 와 버렸습니다. 

단, 한번뿐인 삶

     내가 아닌 가면 쓴 내가 

           왜, 사는지도 모른 채 산다면 

                 너무도 불쌍한 것 같습니다. 

이제 와, 누굴 탓 하겠습니까?

     비록, 늦은 감은 있지만

           기필코, 잃어버린 나를 찾아서

                  단, 하루라도 진정 나로써 살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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