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금 자리

basicstone 2009. 11. 11. 18:14

   "  보금  자리  "

이름 모를 작은 새 두마리

눈코 뜰새 없이 무얼 하시나?

짹 짹, 지지 배배

서로 부르고 신호하고

무언가, 계속 물고 나르고

아유, 제법 그럴듯한

멋진 보금자리 만들고....

 

얼마후, 자세히 보니

올망 졸망, 새끼 여섯마리

어미새, 아빠새

이번에는 먹이 물고

알뜰 살뜰, 새끼 키우네.

 

비바람 불 때는, 몸으로 막고

뱀이 공격하면, 목숨 걸고 싸우면서

그 무엇 하나  살피고 살펴

새끼를 보호하고 감싸 안네.

 

얼마 후, 다시 보니

새끼들의 힘찬 날개 짓,

제법 크게 자란 새끼들

하나, 둘 모두 떠나고

텅빈 보금자리 바라보다

끝내, 어미새, 아빠새도 

슬피울며 떠나가네....

폐허로 변한 보금자리 

바람따라  흔들 흔들 춤을 추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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