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망초

basicstone 2009. 7. 8. 13:11

     " 勿    忘   草  "

폭풍 전야의 고요함 속에

   커다란 두려움은 가슴 속 깊이 감추고

        미풍에 흔들리는 나뭇잎처럼,

              애써, 조그만 두려움 인양 가장하고

                   감히, 당신 앞에 나 왔습니다.

수 없이 독백 해 본 하그리 많은 사연들

      왜일까? 당신 앞에만 서면

           단, 한마디도 못하는

                초라한 바보가 되고마니....

제발, 아무 말 말고 그냥 떠나주세요

      전 이미 각오 하고 있어요, 끄덕 없다고요.

            비록, 속으로는 울지라도

                   이처럼, 웃을 수도 있다고요.

왜, 우느냐고요?

      아니예요, 진짜 진짜 아니라고요

          나뭇잎에 맺힌 이슬방울이

                  하필이면 눈 속으로 떨어져

                        그냥, 눈을 비벼 본 것 뿐이예요.

당신, 왜  저를 안보시고 피하시나요?

     말은 안해도 좋아요

              대신, 저를 똑바로 보세요.

                      영원히 지울 수 없는 제 모습을 아로 새길 때까지....

저요? 저는 걱정 말아요

     저는 이미 오래 전에, 아니야

            당신을 처음 본 그 순간부터

                      당신은 내 몸 속에 살고 있으니까.

왜, 떨고 있느냐고요?

      헤어져야 한다는 두려움, 그게 아니예요

               기약없는 이별의 아픔, 그게 아니예요

                    행여, 당신이 저를 잊지나 않을까? 하는 두려움이예요.

당신이 아무 말없이 몰래 떠나셔도

      전, 꿋꿋하게 견딜 수 있어요

            언젠가는 당신과 만날 수 있다는 희망속에

                  그리움과 사랑을 키우면서

                        기다림은 결코, 슬픔이 아니예요.

저는 믿어요, 당신은  언제 어디서나

       그런 분이 아니시라는 것을

              만약, 이는 생각 할 수도 없지만

                    당신이 절, 잊는 일이 생긴 다면.....

어느날, 갑자기

     태양이 사라져 버린 것처럼

            지독한 어둠속에서, 죽음 보다 가혹한 형벌이

                    내 몸을 사로라 먹고 말거예요.

 당신이 절 잊지만 않는다면

      저는 어떠한 어려움과 고통도  

               이처럼, 웃으면서 능히 견딜 수 있다고요.

그러나, 만약 당신이 절 잊는다면

      저는  아무리 사소한 말 한마디에도 

              맥없이  쓰러지고 말 것예요.

당신, 이제 제가 무엇을

      그토록 두려워 하는지? 아시겠죠.

              다시, 저를 똑바로 보세요.

영원히 지울 수 없는

        제모습을 당신의 마음속에 아로새길 때까지....

              그래야, 절 잊을 수 없을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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