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勿 忘 草 "
폭풍 전야의 고요함 속에
커다란 두려움은 가슴 속 깊이 감추고
미풍에 흔들리는 나뭇잎처럼,
애써, 조그만 두려움 인양 가장하고
감히, 당신 앞에 나 왔습니다.
수 없이 독백 해 본 하그리 많은 사연들
왜일까? 당신 앞에만 서면
단, 한마디도 못하는
초라한 바보가 되고마니....
제발, 아무 말 말고 그냥 떠나주세요
전 이미 각오 하고 있어요, 끄덕 없다고요.
비록, 속으로는 울지라도
이처럼, 웃을 수도 있다고요.
왜, 우느냐고요?
아니예요, 진짜 진짜 아니라고요
나뭇잎에 맺힌 이슬방울이
하필이면 눈 속으로 떨어져
그냥, 눈을 비벼 본 것 뿐이예요.
당신, 왜 저를 안보시고 피하시나요?
말은 안해도 좋아요
대신, 저를 똑바로 보세요.
영원히 지울 수 없는 제 모습을 아로 새길 때까지....
저요? 저는 걱정 말아요
저는 이미 오래 전에, 아니야
당신을 처음 본 그 순간부터
당신은 내 몸 속에 살고 있으니까.
왜, 떨고 있느냐고요?
헤어져야 한다는 두려움, 그게 아니예요
기약없는 이별의 아픔, 그게 아니예요
행여, 당신이 저를 잊지나 않을까? 하는 두려움이예요.
당신이 아무 말없이 몰래 떠나셔도
전, 꿋꿋하게 견딜 수 있어요
언젠가는 당신과 만날 수 있다는 희망속에
그리움과 사랑을 키우면서
기다림은 결코, 슬픔이 아니예요.
저는 믿어요, 당신은 언제 어디서나
그런 분이 아니시라는 것을
만약, 이는 생각 할 수도 없지만
당신이 절, 잊는 일이 생긴 다면.....
어느날, 갑자기
태양이 사라져 버린 것처럼
지독한 어둠속에서, 죽음 보다 가혹한 형벌이
내 몸을 사로라 먹고 말거예요.
당신이 절 잊지만 않는다면
저는 어떠한 어려움과 고통도
이처럼, 웃으면서 능히 견딜 수 있다고요.
그러나, 만약 당신이 절 잊는다면
저는 아무리 사소한 말 한마디에도
맥없이 쓰러지고 말 것예요.
당신, 이제 제가 무엇을
그토록 두려워 하는지? 아시겠죠.
다시, 저를 똑바로 보세요.
영원히 지울 수 없는
제모습을 당신의 마음속에 아로새길 때까지....
그래야, 절 잊을 수 없을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