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꽃 샘 바 람 "
꽃망울이 맺혀
바야흐로, 터트릴 무렵,
꽃을 시샘하는 심술 쟁이
꽃샘 바람이 분다.
손 꼽아 기다린 그 날
처음으로 소풍 가는 날,
눈 뜨자 마자 비내리는 심술
꽃샘 바람이 분다.
곱게 몸 단장하고
임 마중 나갈려 할 무렵,
비 바람 몰고 오는 심술쟁이
꽃샘 바람이 분다.
언제나, 처음 그대로
열과 성을 다 하라고,
자연이 주는 냉철한 경고
꽃샘 바람이 분다.
스스로 갈고 닦는 수련
고난을 이겨내는 열정,
자연에 순응 하라고
꽃샘 바람이 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