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 달 래 "
어, 친구 진달래 아닌가?
오랜만일세, 그려.
아마, 우리가 만난지도
거의 1년은 되었지....
그나 저나 자네도 산은 무척 좋아 하나 봐,
우리는 매번 산에서 만나니 말이야.
친구, 그 동안 어디 갔었나?
'저, 남쪽 나라.'
왜, 무슨 일 있었나?
'아니, 그냥 동장군이 싫어서 그래.'
왜 그래, 둘이 서로 싸운거야?
'그런거는 아니지만, 그냥 이유 없이 싫어서.'
그래, 알만 해,
세상 살다 보면, 주는 것 없이 엄청 미운 놈도 있거든.
그럼, 무엇 때문에 온건데?
' 응, 봄 소식 전할려고.'
그래, 어떻게 왔어?
'훈풍이 알지, 훈풍이 하고 둘이서.'
'산길을 굽이 굽이 돌고 돌아서 오느라 조금은 고생을 했지.'
가끔, 동장군 똘마니가 눈보라 뿌리며,
괴롭히고 방해도 했을텐데....
아무튼 고생했네.
그래, 앞으로 무얼 할건데?
'모두에게 희망을 주고, 사랑도 줄거야.'
고맙네, 친구.
언제까지 있을거야?
'봄이 무르익어 모두가 춤 출때 까지.'
반갑다, 친구야.
우리 종종 만나서 마음 터 놓고
날이 새도록 봄을 이야기 하세, 그려.
안녕, 친구.
무슨 일 있으면 언제라도 연락하게,
내, 하시라도 달려옴세.
서로 서로 달래주는 진달래 친구.
설령, 바빠서 못 오면 그 때는,
자네의 그 진한 향기를 내 뿜어 주게나.
우린, 영원한 친구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