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련이 필 때

basicstone 2009. 7. 13. 17:43

       " 목련이 필 때 "

목련이 필 때

    아직도 서러움이 남아 있다면

          살며시 나를 찾아 오시오.

목련 꽃 아래

      그대와 둘이 앉아, 날이 새도록

           그대의 하소연을 들어 주겠소.

조금도 걱정마오

      결코 탓하지 않고 마냥 듣기만 하겠소.

            그대의 서러움이 녹아 풀릴 때까지....

목련을 보시오

      얼음물에 세수하고 찬바람에 머리 빗어도

           저처럼 활짝 웃고 있지 않나요?

북풍한설에 맺힌 봉오리

       훈풍따라 활짝 피어 날 때

            서러움일랑 훌훌 털고 목련처럼 웃읍시다.

목련이 필 때

     그대와 나의 서러움일랑

           졸졸 시냇물따라  흘려 보내고....

목련 꽃 아래

     그대와 둘이 앉아

            옛이야기하며 목련처럼 웃읍시다.

 

'' 카테고리의 다른 글

我(아)  (0) 2009.07.13
설레임  (0) 2009.07.13
코스모스  (0) 2009.07.13
바람 따라   (0) 2009.07.11
어느 나무의 고백  (0) 2009.0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