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 소 식 "
뭐가, 그리도 바쁘신가?
이리도, 소식 한장 없다니....
무소식이 희소식이라고,
그래, 별 탈 없이 잘 있으니,
뭐, 소식 전할 게 없겠지....
아무리, 그래도
이건, 너무 심한 것 아닌가?
사시사철이 다 지나가도록,
코빼기 한번 보이기는 커녕,
전화 한 통도 없네, 그려.
하, 이거 왜 그러시나?
사돈, 남 말하고 계시네.
그러는, 자네는
언제, 몇번이나 연락하셨나?
어찌,그리도 모르시나?
받고 싶거든, 먼저
주어야 하는 것을....
오고 갈수 없는 것이,
어디, 삼팔선 뿐이랴?
그 보다, 더 높고, 더 어려운게,
마음에 쌓인 벽이라네.
한발만 물러서서, 한번만 양보하고,
한번만 이해하고, 한번만 감사하고,
한번만 사랑하면, 아무리 철옹성이라도,
봄 바람에 눈 녹듯....
미움이 녹아, 마음이 열리고,
以心傳心, 마음이 통하고,
오고 가는 인정 속에, 사랑이 오고,
사랑 속에, 행복이 꽃 핀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