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 음 공 부 "
나무가 조용히 있으려해도
바람이 가만 두지 않듯,
모처럼, 마음을 가다듬고
마음 공부 할랴치면,
별, 꼴값도 못한 치가
별별 꼴값을 다 떤다.
건드리고, 함부로 말하고,
한술 더 떠 무시하고,
그래도 참고 있노라면,
뒤에서는 비난을 일삼고
앞에서는 아예 갖고 놀려고 한다.
참으로, 어렵고 어렵도다.
상대하면 같은 사람 되고,
상대 안하면 분통이 터진다.
그래, 이제야 알 것 같다.
마음 공부, 왜 그리도 어려운가?
도 높은 스님, 면벽 10년 참선해도
마음 하나 다스리기 어려운 것을....
이상한 눈이로다.
자신은 볼 줄 모르고
남의 단점만 볼려고 한다.
이상한 입이로다.
진실엔 침묵하고
악담엔 신나서 쉴 틈이 없다.
이상한 심사로다.
제 마음은 제쳐 놓고
남의 마음은 들쑤씨고 다닌다.
오늘도 돌고 도는 지구,
지구 맨 끝 자락에 서서
무작정 따라 돌다가,
재수 옴 붙어 머리도 돌아버렸나?
어이할꼬, 어이할꼬,
이 모든 걸 이겨야, 비로소
참 마음 공부 될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