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人 事 "
人事,
사람이 하는 일
고운 놈, 떡 하나 더 주고
미운 놈, 매 하나 더 때리고
더 미운 놈, 아예 축출하네.
人事,
사람이 하는 일
제 눈에 제 안경쓰고
볼 것은 제대로 못 보고
못 볼 것은 잘도 보네.
人事,
사람이 하는 일
똥 묻은 주제에
겨 묻은 사람 심판하고
벌 받아 당연하다고 하네.
人事,
사람이 하는 일
제 팔은 안으로 굽고
남 팔은 밖으로 굽나?
저 혼자, 멋대로 심판하네.
人事,
사람이 하는 일
하늘이 뭔지도 모르면서
제 일은 하늘의 뜻이라고
입만 열면 허풍만 뻥뻥치네.
人事,
사람이 하는 일
제 일도 못 하는 주제에
남 일은 이러쿵 저러쿵 하며
저 혼자, 안다니 박사라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