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곳도 아니라네, 외로운 곳도 아니라네. 그저, 고향잃은 사람들이 답답한 마음, 외로운 마음, 향수가 그리워서 . . . . 보일 듯, 말 듯, 아련한 금강산 바라보면서, 소리 한번 지르고 나면 행여, 속이라도 시원할까? 실컷, 울고나면 편해질까? 무심한 세월은 흘러 70년도 재 넘어가내. 산천은 의구하고 파도는 물결 치는데 . . . . 허리에 둘러 친 가시 철조망은 시시각각 조여와서 아! 숨쉬기도 어려워라. 저 철새는 자유로이 오고 가는데 . . . . 나는야, 언제나, 꿈이 아닌 살아 생전, 가볼 수나 있으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