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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룡 송

나무는 말이 없다고 해서 삶의 의지가 없다고 그 누가 말하나? -- 반룡송을 보고 말하라. 나무는 고통도 아픔도 느끼지 못 한다고 그 누가 말하나? --- 반룡송을 보고 말하라. 나무는 외부의 침략에 대항하지 못 한다고 그 누가 말하나? --- 반룡송을 보고 말하라. 나무는 주어진 환경에 그저, 순응할 뿐이라고 그 누가 말하나? --- 반룡송을 보고 말하라. 나무는 고통의 상처를 치유할 줄 모른다고 그 누가 말하나? --- 반룡송을 보고 말하라. 나무는 그저 식물이라서 역사를 모른다고 그 누가 말하나? --- 반룡송을 보고 말하라.

2021.01.26

고통에 대하여 -- 칼릴 지브란.

너의 고통은 깨달음을 둘러싼 껍데기의 깨어짐이다. 돌처럼 단단한 과일의 씨앗이라도 반드시 깨어져야만 그 알갱이가 햇빛 아래에 설 수 있으니 너도 고통을 그렇게 받아 들여라. 너의 삶 속에서 날마다 일어나는 놀라운 기적들을 가슴속에 간직한다면 너의 고통은 너의 기쁨 못지않은 놀라움을 주게 되리라. 네가 언제나 너의 들판 위를 스치는 계절을 받아 들였듯이 너는 네 가슴속의 계절을 받아 들이도록 하라. 너는 너의 슬픔 겨울이 조용히 지나는 것을 바라보게 되리라. 너의 고통 가운데 대부분은 스스로가 선택한 것이다. 이는 너의 병든 자아를 치유하는 네 안의 의사가 주는 씁씁한 약이니 그러므로 그 의사를 믿어라. 침묵과 고요 속에서 그가 처방한 약을 들이켜라. 무겁고 단단할지라도 그의 손을 위하여 보이지 않은 부드..

2020.11.21

하루쯤은 . . .

코로나가 망나니 칼춤을 제 멋대로 춘다고, 우리 선도인이 그저 숨어 만 있을 때인가? 하루쯤은 . . . 우리, 선도인의 정신적 지주인 (고) 덕당정사님을 참배하고, 속세를 훌훌 털고 벗어 나 동양화 속, 선경에 들어가서, 참으로, 신령스런 " 나무의 왕"을 참견하니 저절로, 경건한 마음으로 고개숙여 기도 드린다. 백년도 살지 못 하면서 이리도 흔들리고 힘드는데, 천년을 넘게, 갖은 풍상, 아픔을 역사와 같이 살아 왔는데도 어쩜, 그리도 웅장한 자태로 넓게 팔을 벌리고, 세상을 안고, 우리를 포옹하네. 두어라! 자연에서 와서 자연으로 가는 인생인데, 하루쯤은 . . . 우리도, 도반과 더불어 선경에서 살고 싶어라.

2020.1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