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마중

basicstone 2011. 4. 11. 17:41

    " 봄  마중 "

누가 오시는가?

    곱게 몸 단장한 목련이

          문을 바라보며 뜰 안쪽에서

               오시는 임, 기두리는데....

천진 난만 벚꽃들은

    벌써, 줄지어 서서

         하늘 하늘 춤을 추다가

               님 오시는 길, 꽃 포장을 한다.

수줍은 개나리는

     담장 밑에 숨어

          고개만 살픗 내 밀고

               안 보는 척, 시치미를 뗀다.

성미 급한 진달래는

      끝내, 참지 못하고

           산길을 내 달려 고개 위에서

                동구 밖을 보며 얼굴을 붉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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