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 위 "
말이 없다고
무심타, 말들 하지만
어찌, 할말이 없으리요?
할말이 너무 넘쳐
무슨 말을 어떻게 해야 할지?
그저, 주저 하고 있을뿐이예요.
숱한 밤 지새우며
그리도 마음을 비웠건만
아직도, 무슨 미련인가요?
널 뛰는 파도야!
수만번 바위에 부딪쳐
새파랗게 멍든 상처 속으로...
피멍이 엉겨 붙어
골골이 굴곡진 바위더러
그 누가, 무슨 말을 하리요?
그대여, 제발 말마오
알고도 모른채, 살며시 바위 안고
진정, 따뜻한 가슴으로 귀 기울여 들어보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