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겨울이 오는 길목 "
호올로
호젓한 산길을 가는 나그네
어느덧
겨울을 재촉하는 찬바람.
바람은
나그네와 함께 가자고 한다.
어디로
무엇때문에 가는걸까?
무심코
바람따라 가는 나그네.
왜 일까?
바람과 나그네는 한몸이 된다.
무엇이
저토록 나그네를 떨게 하는가?
한 방울
눈물 삼키며 나그네는 몸서리 치는가?
살프시
흰구름 바라보고 떠나가는 나그네.
호올로
산길을 돌아 바람따라 가는 나그네.
바람아!
제발, 말좀 물어 보자, 어디로 가는 거니?